비즈니스에 접목한 심리학 ‘행복연구’사례들
쾌활한 성격 매장 직원이 매출도 높아 소비자 표정으로 신제품 ‘행복지수’ 측정 부부사이 좋으면 10만불어치 행복 해당
인간 심리구조의 어두운 면을 연구하던 심리학이 5년 전부터 행복감의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쏟아내면서 기업들이 이 결과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행복 마케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심리학과 자본주의가 하나로 융합된 셈이다.
펜실베이니아대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쾌활한 사람이 우울한 사람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미국 최대의 혼수용품 판매업체인 데이비즈 브라이달은 이 연구 결과를 직원 교육에 적용한다. 직원들에게 자신의 강점 다섯 가지를 외우도록 해 힘들 때에도 스스로를 격려하는 요소로 활용한다는 것. 즐거운 직원들이 고객들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비즈 브라이달측은 “시험적으로 이 교육을 시킨 4개 매장에서 매출이 늘었다”며 “앞으로 3000명의 전 직원을 상대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행복감에 관한 심리학 연구 결과를 광고나 제품개발에 응용하기도 한다. 스탠퍼드대의 브라이언 누슨 교수는 사람들이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때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러닝화 업체들은 이 연구결과를 응용, 러닝화의 재질상 강점을 강조하던 기존 광고 대신에 “남들이 느낀 ‘뛰는 즐거움’을 당신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험 전달식 광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밖에 가전업체인 월풀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신제품 디자인을 찾기 위해 소비자의 말보다는 얼굴 표정을 통해서 행복감을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페인트 업체들은 페인트 색깔별 행복감 측정 결과를 가격 책정 자료로 활용한다.
또 앞으로는 “이 약을 먹으면 정신병이 치료되고 연봉 10만달러를 받는 사람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류의 광고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35개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복의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연봉 등 돈과 연결시켜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독신이거나 결혼생활이 불행한 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만큼의 행복을 느끼려면 연봉이 1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부부관계를 갖는 사람이 매주 한 번 이상 부부관계를 갖는 사람만큼 행복하려면 후자보다 연봉 5만달러를 더 벌어야 한다. 제약회사들은 이런 연구 결과를 성(性)기능 개선약을 판매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널은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요인을 찾기 위해 각종 조사에 매년 수십억달러씩 쓰는 기업들에 심리학계의 행복 연구는 새 활력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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