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8일 토요일

아쿠아 엠프를 지우다

저작권 관련법이 드뎌 1월 16일부터 시행된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들은 다들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되고

많은 블로거님들이 올렸으니 더이상은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이런 지랄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이 영리 목적을 취하는 것도 아닌것에 대한 조치를

그렇게 까지 강하게 하겠다는 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그리고 그런 저돌적인 행동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건지

가히 기대가 되는 정초입니다.

젠장할......

민중가요로 도배를 해 버릴까나......

그런데 민중가요도 저작권법에 저촉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2005년 1월 2일 일요일

2005년 신춘문예 시부분 당선작......

올해도 어김없이 1월 1일자 신문들에는
각 신문사에서 발표한 신춘문예 당선작들이 실려 있었다.

대부분의 하루하루 무미건조한 시간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이날만큼은 신문의 활자들을 허기에 찬 짐승마냥 허겁지겁
삼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200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겨울강 / 정철웅

 겨울은 벌써 강으로 내려와 깊어졌다
 저녁이 창백한 달 한 장
 자작나무 숲에 걸어놓고 내려오면
 나는 서둘러 강가로 나간다
 영하의 기온이 시퍼런 칼날을 세워
 통째로 귓바퀴를 오려내고
 정신의 노둔함 속으로 저를 밀어 넣는다
 내 안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것들이
 소스라치며 칼날을 피하고
 나는 잠시 묵은 현기증을 꺼내어
 서서히 달빛이 맑게 걸리는 나무에 기대어 둔다
 강 건너 이제 막 눈을 뜬 불빛들이
 저녁강의 어스름을 밟고 와
 눈을 맞추며 따스함을 건네 온다
 저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발걸음이 고단한 곳마다 등불을 밝히면
 이 지독한 혹한 속에서도 살아가는 일은 아름다운 것
 낮은 불빛 아래 이마를 맞댈 생각이
 빨랫줄처럼 그대의 창으로 날아가 매이고
 나는 눈물뿐인 그리움을 꺼내 하얗게 널어둔다
 저 혹한의 중심을 딛고 나는 건너가리니
 고단한 삶의 누추를 단단히 얼리어 벽을 세우고
 혹한의 맑음을 재단하여 창을 달아내면
 그대의 이마에 징표처럼 돋아나는 분홍빛이여
 내 삶의 남루들이 제각기 옷깃을 세우고 걸어가는
 밤 깊은 겨울강의 단단한 얼음장 위,
 한 무리 푸른 별빛이 쏟아지고 있다.


더 많은 당선작 보기



앞선 욕심으로 다 담지 못할 만큼의 활자를 먹다 보면 어느새
느껴지는건 포만감이 아닌 너에대한 그리움......

詩여, 너에게 묻는다. 우리의 사랑은 아직 유효한가?

2005년 1월 1일 토요일

2005년 새해 첫 해를 보다!!

2005년을 즐겁게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약 한달전부터 산행을 준비하였다.

그결과 8명의 정예부대가 조직되어 북한산을 목표로 산행을 준비 하였다.
12월 31일 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였다.

소주와 라면 그리고 커피를 필수로 준비하고 여벌의 목장갑 그리고 버너늘 구입후 1월 1일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세벽 4시 수유리에서 북한산으로 대 여정을 그렇게 출발하였다

처음 택시에서 내렸을때 택시기사 아저씨가 한말씀 "어디갈라구? 산에 갈라구? 미쳤구만" 쩝 ㅠ.ㅠ

암튼 이 미친짓을 감행하기 위해 우리는 비발디 파크 주차장이 아닌 그보다 훨씬아래에서 부터 출발하였고 그결과 주차장에 올라 왔을때는 이미 녹초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본격적인 산행은 거기서 부터라는데...

야간산행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

그래도 나름대로 선두를 유지했다.

5시 30분쯤 우리는 정상 코 앞에서 준비해온 라면과 소주를마시기 시작했다.
역시 산에서 먹는 라면은 최고다.

이 맛 못잊어 산행하는 사람이 적잖은 것이라 생각한다. ㅋㅋ

다시 6시 30분쯤 다시 전투력이 상승한 우리는 힘을 내어 정상정복에
의지를 모아 출발하게 되었고

정상을 코앞에 두고 인파에 휩쓸려 진퇴양란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사람 정말 많았다.

심지어 해돋이를 촬영하기 위해 그 높은 곳까지 카메라를 들고온 방송기자들도 끝끝내 정상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불상사를 겪어야만 했다.

정상정복을 이대로 포기 할 것인가 아니면 진행할것인가를 고민하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은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성벽에 올라

2005년의 첫해를 보기로 했다. 처음 성벽에 올랐을때 어스름히 비치는 빛은 그것만으로 시간을 멈추게 하기에 충부한 효과를 안겨 주었다.

성벽에서 나름대로 영역표시(?)를 위해 자리를 잡고 베터리 없느 카메라를 부여잡고 제발 한컷만이라도 찍자는 우리의 바램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는 디카뿐이 아니었다. 부족하지만 우리에게는
바로 카메라 폰이 있었다.
랜턴을 조명삼아 어떻게든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를 찍기 위해 발버둥을 처 보기로 했다.

하지만 영하 8도를 웃도는 추위에 베터리도 결국 그 수명을 얼마 남겨 놓지 못하였고 한컷이라도 어떻게든 살려 보려는 우리의 노력은 그 결실을 맺고야 말았다.

2004년 생각해 보면 정말 잘 풀리지 않았던 한해였던거 같았다.
하지만 구름한점 없이 보이는 일출을 보면서 올해는 나에게도
구름한점 없는 맑고 청정한 하루하루를 맞이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안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그 어느때 보다 가벼웠다

2005년 을유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