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22일 수요일

포털 새 킬러콘텐츠 ‘스포츠중계’

WBC 시청 야후ㆍ위성DMB, 접속 폭주… 지상파TV ‘울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팀의 선전으로, 뉴미디어분야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포털의 킬러콘텐츠로 빅스포츠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야구클래식경기 인터넷 독점 중계권 소유자인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 측은 지난 16일 일본전의 경우 인터넷중계 총접속횟수는 330만번, 동시접속자수는 2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미국전 인터넷중계보다 접속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국내 인터넷중계 사상 최다 시청 인원이다.

이처럼 뉴미디어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대회가 가정에서 시청하기 어려운 낮 시간대에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중계의 경우 단순히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TV와 달리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공유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경기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줬다.

◇야후 웃고, 네이버 울고 = 이번 대회 성과에 크게 고무된 야후코리아는 이미 보유한 독일 월드컵 하이라이트 영상 서비스권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권까지 추가로 확보해 스포츠중계를 핵심 콘텐츠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 측은 이번에 스포츠중계권 확보를 위해 투입된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인터넷 중계에 다수의 동영상 광고를 수주했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이번 뉴미디어의 스포츠중계 경쟁에서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는 포털을 통한 스포츠 응원과 정보를 얻는 중계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일축하고, "인터넷은 미디어가 아니라 정보의 유통공간"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야후코리아 측은 "만일 네이버가 스포츠중계를 했다면 야후코리아보다 막대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이 미디어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에서 이 분야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은 현재 예상외로 소극적인 셈이다.

◇미디어판도 지각변동 올까 =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계기로 인터넷중계와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인기몰이로 지상파TV의 쇠퇴와 함께 뉴미디의 약진 추세가 두드러져 앞으로 미디어간 지형변화도 점쳐진다.

WBC대회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월등할 것으로 보이는 독일 월드컵의 경우, 지상파와 케이블TV방송사(SO) 뿐 아니라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니얼라이브(Near Live) 중계와 편집,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어 월드컵을 계기로 향후 미디어 판도를 가늠하게 될 지상파와 뉴미디어간의 한 판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평일 낮 시간에 치러지는 WBC대회를 인터넷을 통해 단독 중계한 야후코리아의 네트워크는 20만명 이상 동시접속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접속이 안되거나 경기가 끊기고 멈춰버리는 사태도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야후코리아 측은 "기대이상의 인원이 접속해 동시접속자 수용한계를 넘어 네트워크 과부하가 걸렸다"며 "접속이 안된 네티즌에게는 일단 문자와 이미지중계, 댓글서비스를 제공했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확인한 이상 그에 상응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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