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를 기다리며
막차를 기다리며 뽑아든 자판기 커피는
등을 타고 스미는 냉기와 손 안에 퍼지는 온기가
온 몸을 불협화음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감은 눈을 지나 귀로 흐르는 비는
아스팔트 위로 나뭇잎으로
화단으로 내리며 다른 소리로 운다
눈을 뜨면 세차게 날리는 빗줄기와
시야를 가로 막는 건물들로
작은 공간도 이내 사위를 감추어 버린다
흩어지는 불빛으로 부서지는 눈빛들
어릴 적 장화 속으로 고인 눈물은
어느새 온 몸으로 흐르고 있다
왜인거야?
답글삭제우산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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