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6일 화요일

오늘 아침 그분을 만났습니다.

오늘 아침 벼르고 벼르던 그분을 드디어 만나고 말았습니다.

기존에 yes24에 조금씩 카트보관함에 차곡히 넣어 두었던 책들을

오늘 아침에 그분을 만남과 동시에 바로 질러 버렸습니다.

지르면서도 내내 가슴을 후볐던 것은 이것 사고 나면 얼마간의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망설여 졌지만

하지만 그분 앞에서 힘없는 저는 마우스를 클릭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굶주렸던 책읽기에 빠져 볼 때가 왔습니다.

햇볕좋은날 공원에 나가 봄바람과 함께 책장을 넘길 수 있는 로망

하지만 현실은 지하철 2호선 출퇴근길에 밀려드는 인파에 휩싸여 읽어야만 합니다.

최대한 눈과 책의 거리를 가깝게 하면서 말입니다. 그 어정쩡한 자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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