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8일 금요일

원고지 한 묶음

원고지 한 묶음

얼마 전 나에게 보내진 '원고지 한 묶음'과 두 통의 편지가 들어있는 등기우편 한통.

대학시설 교지를 만든다고 책상머리 앞에서 팬 대를 돌려가면서

풀리지 않는 원고를 보면서 연신 담배를 고문하던 시절

그 이전에 고등학교 작문시절에 사용했던 원고지

또한 대학시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면 어김없이 등장했던 1000자 원고지의 압박

그리고 매일 밤 하루에 5편 이상의 어설픈 끄적임을 하고 나서야 잠을 이룰 수 있었던 날들…….

두툼히 쌓여 있던 원고지만으로 참 힘이 났던 시절.

그런 시간들이 나에게도 존재 했었다.

어제 그 한통의 등기우편을 뜯어보기 전에는 기억하지 못했던

아니 '망각이라는 이면성을 가지고 있는 기억의 유희'를 나 또한 즐겼으리라.

이제 그 '기억의 유희'를 떠올려 다시금 팬을 쥐고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떨림에 전율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늦은 밤 나에게

작지만 큰 기쁨을 주었던 한 사람이 너무나 보고 싶어진다.

댓글 6개:

  1.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잇구만 ㅎㅎㅎ

    난 어제 낮에 잠들었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네

    좀더 새로운 11월을 맞이해야 할 터인데 '새로운 시간'에 대한

    압박인가.... 옇든 좋은 하루 하루를 보내자고~~

    난 요즘 '단절의 미학'을 열심히 찾아 살아가고 있네 하핫

    즐거운 하루 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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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하 - 2005/10/31 07:00
    일상의 기쁨들 이루 말할수도 없죠 ^^

    그런데 날마다 피곤에 절어 사는건 먼지 원 ..

    약속 잡아놓고 약속도 못지키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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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일상의 즐거움? 이해가 안되네.

    뭐가 일상의 즐거움이라는 건지.... 에국~ 진짜 모르겠다.



    원고지 얘기를 하는 걸 보니 글쓰는 가봐.

    잘 되가요? 원고지 받은 김에 냅따 질러봐~

    막 휘갈기는 거야!!!



    내가 준 원고지 꽉꽉 안채우면 알지?! 우하하하핫!

    내년 여름, 지켜볼거얏!



    참참참, 블로그 분위기 좀 쇄신해봐봐!

    색깔이 첨에는 분위기 있었는데

    지금은 영 거시기하다~형!

    밝고 경쾌하게!! 형의 인생은 아직 빨강색아냐?

    열정적으로 보내보라구~!!!!

    ㅋㅋ~나 열나 오버한거 같군.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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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홈피가 바뀌었군요... 일하는 시간 틈틈이 바꾸었나봅니다 -_-+



    벌써 입동이 지났다.

    또 다시 추운 계절이 오는구나.

    2005년의 가을을 보내며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간다.

    감기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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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lleay - 2005/11/06 10:19
    블로그를 조금 바꿔 봤는데 느낌이 좀 밝아 졌는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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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박하 - 2005/11/09 01:05
    네 조금은 밝은 느낌으로 바꿔 봤습니다.

    조금더 좋아보이지 않나요? 특히 배경이 말이지요...



    이 배경 보면서 즐거운 생각들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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