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5일 금요일

세상에서 가장 슬픈노래

시간이 가져가게 두나요
두려워 않을 자신 있나요
지금에 나보다는 덜..

어딘지 무언지 엉키고 엉킨 생각 또 생각
우습고 슬프게 섞이고 섞인 마음 또 마음

이해는 권위 용서는 권력
어리석은 오해들에 아팠네요

내가 있단 걸 알게 하는 데
부질없이 나눔을 허비했네요
끝나길 빌어요

어딘지 무언지 엉키고 엉킨 생각 또 생각
우습고 슬프게 섞이고 섞인 마음 또 마음

이해는 권위 용서는 권력
어리석은 오해들에 아팠네요

내가 있단 걸 알게 하는 데
부질없이 나눔을 허비했네요

끝나길 빌어요 아물수는 없으니
진실은 없어요 관계의 시작부터  
.
.
.
.


사실. 참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

사람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을 겪어야 할지
그리고 과연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문득 너무나 자신이 없어졌었거든요.

뭐라 뭐라해도.. 난 참 자신감 있었는데.
갑자기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들을 내가 영원히 놓치고는
까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많이 불안해졌어요.

그 이유가 분명하다 믿으며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거.
그리고 사람이 사람의 맘을 오해하는 거.
그 날의 사랑이 진실이 아니였다고 믿어 버리는 거.
죽는 그 날까지 널 미워하겠다고 단언하는 거.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고 고집하는 거.
결국은 뚜껑 열면 모두가 마찬가지 인데도요.

그런 생각에 휩쌓여있던 때.
제가 들은 그 노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 였습니다.

물론. 이승환 특유의 냉소가 깃들어
묘하고 이해불명의 귀절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왜 이리 그 노래가 슬플지.
어떻게 그런 가사가 나올 수 있는지...
어떻게 그런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혹여 누군가를 죽어라고 너무나 미워하고 원망하고 있다면..
그러지 말아요.
인간이 인간을 끝끝내 용서하지 못할 잘못은
이 세상에 없다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
그 노래, 이승환의 그 노래 때문에
이 가을 내내 가슴이 질척 거립니다.

특히 오늘은 더욱 그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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