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했던것은 다른게 아니라 두 친구에 대한 것이다.
먼저 한 친구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녀석이다.
그 친구는 언제나 사람들 잘 챙기고 어울리고 술도 잘하고 곧잘 멋진 말도 해 대는 녀석이었다.
그러던 어느해인가 아마 대학 2학년 추석무렵이었던거 같은데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린 친구......
그 녀석과 술을 마시게 된건 사고가 있은 뒤 몇년이 지나서 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한동안은 조제처럼 아무것도 없는 심연의 바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냥 가늘어 지는 다리를 보면서 한숨만을 쉬었던 나날들이 하루하루 이어지면서 사람에 대한 미련들을 많이 버린 뒤였기 때문에 이제 편히 세상으로 나갈 수있을거 같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난 그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도 못한체 술만 들이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다.
바깥바람을 쐬는게 참 오랜만이라는 그의 말이 너무나 밖히는 것은 두발로 걷고 있는 내 자신이 미웠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녀석은 어느날인가 뇌성에 걸린 친구를 시골집으로 데려와 결혼 하겠다고 우겨대뎐 녀석이었다.
녀석이 군대가기전 나에게 부탁했던 한마디 그것은 재대후 자신에게 꼭 해달라는 말 산에 작은 고아원 차리고 싶다는 말 그것을 자신이 잊어 버리더라도 꼭 한번 이야기 해 달라는 말 바로 그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고 난 뒤 술 자리에서 자연스레 해준 그 말
그리고 4대독자라는 녀석이 어느날 그런 소동(?)을 벌이고 말았다.
4대 독자인 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뇌성인 친구를 데려와서 내가 밥하고 빨래하고 먹여 살릴테니 허락해 달라는 말을 부모님에게 한 것이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는 당연한 것이었고 그 결과 부모님과 사이가 소원해 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인지도 모른다.
나처럼 이기심 많고 나밖에 모르는 넘은 결코 흉내도 내지 못하는 일을 그녀석은 해 내고 말았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결국 결혼 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사람을 바라보는 모습은 사람 자체를 볼 줄 아는 심안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조제와 츠네오가 함께 있는 풍경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두 녀석이 매칭되는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세상밖으로 나가기 시작한 조제와 그런 조제를 사랑하면서도 도망이라는 단어로 그 사랑을 묻어 버리려 하는 츠네오의 모습에서 그 두 녀석을 발견하게 되면서 난 사람을 아직 사랑할줄도 사랑할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게 된다.
오늘 그 두 녀석이 너무나 보고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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