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9일 금요일

소원해 졌구나


근 3달만에 메신져에 로긴하고 있는 친구녀석을 보자 바로 간단한 안부를 나누고
귀국한지 한 10일쯤 되었다는 그의 말을 듣고 부러움을 호소 하고 있을때 다른 친구의 이야기가 대화주제로 올라왔다.

어 제 녀석이 서울 올라왔다면서 어디냐구 전화를 한 것인데 필시 그것은 얼굴 한번 보자는 전화 였을 것이었는데 바로 집 문을 열쇠로 따기 전이었고 늦은 시간이기도 하였고 피곤하기도 하였고 거리상으로 멀기도 하였고 하는 구차한 변명을 내 밷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대 구에서 출장차 올라온 녀석이었는데 그 녀석 얼굴 안본지도 어언 1년이 넘은거 같은데 아니 2년 가까이 되 가는거 같은데 전화 통화는 자주 하면서도 정작 설 올라오면 얼굴한번 보자고 이야기 하였는데 막상 난 그 녀석을 그냥 돌려 보내고 말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대뜸 녀석 한다는 소리가 "소원해 졌구나" 이 한마디가 어찌나 울리던지...

아니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애써 발악해 보았지만 난 이미 스스로 그 친구를 만나지 않을 핑계거리를 적어도 몇가지 이상을 이미 확보해 놓았는지도 모른다.

일 끝나고 얼굴 한번 보자는 녀석 다음날 내려 간다는 녀석의 말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무겁게 들렸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친구에게 쉽게 전화하지도 못하는 넘이 결국 나였던 모양이다.

그 관계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도 역시 나였는지도...






지금 친구에게 전화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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