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9일 화요일

동생을 보고 왔습니다.

일요일에 선약이 있었지만 그 선약을 미루더라도 동생을 봐야 할거 같아서 다녀 왔습니다.

11월 1일날 동생이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수요일쯤 듣고 여동생과 이야기 하여 동생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동생의 남자친구)가 초행길이라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지만 서울에서만 3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정부에 도착해서 동생이 좋아할 만한 먹을거리 치킨, 피자, 햄버거 등등을 사고 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4시 20분쯤 면회를 신청하고 동생이 나오지 않자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상태라 면회장까지 못 내려 오더군요..

그래서 병실로 올라 갔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동생을 보는데 왠지 허~ 했습니다.

말로는 다 말 할 수 없는 단어들이 막 튀어 나오려는 걸
말짱하네라는 말로 바꾸어 포장해 버리고 말았지요

수술한 후라 다리에 붕데도 감고 있고 이래저래 환자티를 내고 있는
녀석은 애써 태연한척 이야기 하더군요 아픈연기 하느라 바쁘다구

짧은 면회가 끝날 때 쯤 동생이 손에 쥐어 준 십자수로 만든 작은 열쇠고리
저번 면회 왔을때 십자수가 하고 싶다길래(남자 녀석이 무슨 십자수 했는데...)
갔다 줬더니 이쁘게 만들어 놨더라구요

부모님꺼 제꺼 동생들꺼 하나하나마다 사람 생각하며 만들었다는데
기분 참 묘해 지더군요....

어린줄만 알았는데 어느틈에 세월의 무게만큼 주저앉은 묵직한 말투는 귀에서 떠나질 안네요

조만간 왼쪽다리도 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그 수술도 잘 되어서
남은 군 생활 잘 끝낼 수 있길 바랍니다.

자꾸만 휠체어에 앉아서 늦었으니 빨리 가라고 하는 녀석이 눈에 밟혀
조만간 다시한번 면회를 다녀와야 할거 같습니다.

댓글 5개:

  1. 동생이 군대에서 다쳤어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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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릅관절 수술을 했더라구 양쪽다리가 다 안좋은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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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형 마음 많이 아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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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군대에서 다치면 마음 고생 심한데 말이죠.

    아픈건 아픈데로 아프고,

    그런데도 사람들이 수쓰는줄 알고 별로 좋게 안봐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안좋고..



    어서 건강하게 나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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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와니 // 그러게요 다행이 많이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더라구요

    2차 수술도 잘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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