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침야활하던 나의 생활도 조금씩 안정 되어가고 있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근데 내가 그리 심하게 주침야활을 했던가... 자문해 본 결과 썩 그렇지도 않았던거 같은데...
지난 토요일 드디어 대형사고를 내고야 말았지 차장과의 한판대결을 벌이고야 만 것이다.
너
무 빨리 폭발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에서는 예전같았으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아니었을까? 그냥 속에 담아두기만 하고
저넘 나쁜넘 하면서 마음속에 꼭꼭 숨겨 두었다가 결국 한 사람을 영원히 나쁜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던 나니깐 말이다.
이런 1차 폭발이 있고 난 후 기분도 그렇고 퇴근길에 광명에 있는 친구집 컴텨를 고쳐준다는 핑계와 더불어 간만에 친구 면상도 함 봐주러 들렀다가 그기서 그넘한테 발목 잡혀블고 말았다. 쩝.
아무튼 그러고 며칠전부터 보이던 감기 증세가 확실히 와 버린거지 머 객지나와서 몸 아플때가 젤 서럽다. 밥 못먹는 것은 둘째문제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작업이 있어서 머리부여잡고 컴텨 앞에 앉았지만 통 감도 안오고 작업도 안될거 같아서 잘하는 선배에게 부탁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나 바뻐 니가 해“ 이 한마디 이런 OTL
무슨일 있는거냐 라고 물었으면 내 이리 서럽지도 않았을 것을 아무튼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죄로 욕은 바가지로 듣고 결국 그 다음날인 월요일은 출근도 하지 못했다.
일어 날 수가 없었다. 결국 하루종일 이불 싸메고 보일러와 씨름하며 보낼 수 밖에 없었다.
9
시가 조금 넘자 회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들... 먼저 이사님 하시는 말씀 무슨일 있는거 아니지? 몸 관리 잘하고 낼 보자구 하면서
끊었고 그 이후에 울 차장 전화해서 일어날 수 있겠어? 병원가서 진단받고 사무실로 전화해라 뚝! 이런이런
하필 이럴때 맛난거 사준다는 사람이 생기더란 말이지. 종로에서 맛난거 사줄테니 나오라는 말 나한테 감기바이러를 옮긴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사람이다. 얄밉다. 그날 내가 가까이 하는게 아니었는데...
무튼, 그리하여 은둔술 아닌 은둔술을 펼치는 효과를 보이게 된 것이었지만 내가 결코 숨을려구 숨은게 아니라는 말 전화 안받고 싶어서 안받은게 아니라는 말 꼭 하고 싶다.
12시 넘어서 걸려오는 전화를 한참 단잠을 자고 있는 내가 받을 거라는 편견을 버려 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 와중에도 낮에 걸려온 전화들은 다 받았다. 절대 가려 받은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오늘 낮에 걸려온 전화 누구 만나기로 했는데 너두 같이 가자고 물어 보는데 당연히 오브코우스지요~~ 시간 없어도 만들어야죠~~~ 그 한마디에 내가 언제 몸이 안좋았나 몸살기운이 있었나 한방에 떨쳐 버릴 수 밖에 없었다.
비록 내게 직접적인 연락은 아니더라도 그가 살아있고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요즘 많이 힘들고 바쁘고 많이 울었다고 하던데 그 눈물 닦아주지도 못하고 결국 이렇게 서 있고 말 것인가.
얼마전 썼던 어설픈 시 처럼 혼자서 매만지다가 온몸을 물들여 버렸지만 역시 비겁한 쪽이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고 스스로에게 새뇌 시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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