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9일 화요일

잊지 못할 오늘...

집 떠나서 젤 서러운 것이 바로 객지에서 아플때 입니다.

요 몇일 정신없는 몸을 챙기느라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만

따뜻한 물로 한기를 달래고 약으로 제압을 해 보려 했지만

이번 감기는 제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수줍은 연인처럼

제 곁에서 떨어질줄을 모르더군요.

하지만 오늘 그러한 연인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온거 같습니다.

현아선배님의 정성어린 음식과 경용선배님 정기 관주의 위문공연은

제 곁을 떠날 줄 모르는 녀석을 멀리 떠나 보내기에 너무나 좋은 시간들이 었습니다.

멀리서 몸관리도 못하는 녀석을 찾아오는 사람의 마음을 알기에

조금더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것은 음식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마음으로 부터 찾아온 그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저에게 너무나 잊기 힘든 날이 될거 같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한마디가 절 좌절하게 하는군요

빙시야 아프고 지랄이냐?
혼자사는넘은 아플 자격이 없느니라.
무자격자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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