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라레는 병원의 옥상에서 오열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마음속의 진심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나서입니다.
죽음을 문턱에 둔 유일한 혈육 할머니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제 건강해질거라고...
그리고 그는 온 몸을 뒤틀며 오열합니다.
마음속으로 '미안해'라는 말을 외치며...
온 병원안의 사람들은 그의 마음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그의 아픔을 똑같이 느끼며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사토라레란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것들을 목소리처럼 옆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머리가 좋은 천재지만 마음속의 모든 생각들이 밖으로 내밷어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그들을 평범한 삶으로부터 격리시킵니다.
그리고 사토라레에게 자신들이 사토라레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마음속의 모든 생각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다는걸 안다면 자살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제일 첫번째로 발견된 사토라레는 무인도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추한 내면을 남에게 들키고 싶어하지 않아서죠...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가 맘속의 말을 그대로 내밷는것이 묵시적인 금기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적당한 거짓말이 오히려 유연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것이죠.
그래서 마음속의 생각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성없고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따돌림을 당합니다.
적당한 거짓말,
적당히 포장된 단어들,
적당히 표현되는 의견들...
그래서 적당히 연결된 관계들...
모든것들이 사회룰에 따라 적당히 맞춰지고 적당히 걸러집니다.
누가 나에게 지금부터 네 진심을 모두 말해야 한다라고 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갈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난 이 영화의 주인공과 달리 보통 평범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본심과 말 사이에는 깊은 경계가 생겼고
항상 본심은 말로 내밷어지며 적당히 포장됩니다.
지금의 내가 되기전... 내가 사토라레였을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잠시 고민해보겠습니다.
여전히 사토라레가 되기엔 용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왕추천까지는 아니고 그런데로 볼만하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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